30대 남자가 결혼 상대를 빨리 찾는 방법

30대 남자가 결혼 상대를 빨리 찾는 방법

결혼하고 싶지만 상대를 찾지 못한다. 이건 이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시대의 문제가 되어버렸다.

통계청 데이터를 보면 남성의 평균 초혼 연령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2006년에는 31세였던 것이 10년이 지난 2016년에는 32.6세가 되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결혼 결정을 미루는 가장 큰 이유로 20~30대 남성의 69%가 꼽은 것이 바로 '경제적 여건'이었다. 하지만 여기에는 숨겨진 다른 원인이 있다.

20대에 연애를 못한 남자들의 딜레마

20대는 본래 연애가 한창일 나이다. 그런데 요즘 20대 남성들을 보면 상황이 다르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조사에 따르면 20대 미혼 남녀 중 65% 이상이 현재 싱글 상태다. 더 충격적인 것은 연애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도 상당수라는 점이다. 연애를 하지 않는 이유로 '혼자가 편하다'는 답변이 33.6%로 가장 많았지만, 그 다음으로 '만날 기회가 없다'(18.0%), '마음에 드는 사람을 찾지 못했다'(14.1%)는 답변이 이어졌다.

지금의 30대 남자들이 20대였을 때는 어땠을까? 그들은 취업난, 군 입대 등으로 또 다른 형태의 여유 부족을 경험했다. 학업도 하고, 군대도 가고, 취업도 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연애라는 경험 자체를 제대로 못 한 채로 30대에 진입한 것이다.

결국 이들은 연애라는 기술을 배워본 적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결혼'이라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선택을 앞두게 되었다.

시간이 없다는 생각이 만드는 악순환

더 큰 문제는 '급함'이다.

30대 초반까지는 "아직 시간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도, 33~34세가 되면 생각이 달라진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면서 여성들도 경력 구축에 시간을 쓰고 있고, 결혼 후 출산의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심리적 압박감이 생긴다. "빨리 누군가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 시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자. 급한 마음에 충동적으로 결정을 내린다. 상대방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채로 "이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라고 타협한다. 그리고 결혼 후 문제가 터진다. 성격 차이, 가치관 충돌, 예상 밖의 모습...

또는 반대로 과거의 실패 경험이 마음을 조종하기도 한다. 이전에 누군가에게 상처받은 경험이 있다면, 그 트라우마가 새로운 인연과의 관계를 방해한다. "또 상처받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상대를 밀어낸다.

정부와 지자체도 나섰지만...

이 문제가 심각해지자, 정부와 지자체들까지 나섰다. 저출생 대책의 일환으로.

'너랑나랑 두근대구', '솔로엔딩, 해피엔딩' 같은 이름의 행사들이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지자체 주최 미혼남녀 만남 행사에 참여한 지자체는 2024년 기준으로 최소 54곳이다. 경남 여주시의 '솔로 엔딩' 행사에는 5월과 11월에 각각 50명대의 남녀가 참가했다.

겉으로는 좋은 취지다. 만날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니까.

그런데 현실은 어떨까? 전남 해남군이 주최한 행사에는 여성 참가자 15명 중 14명이 차출된 공무원이었다. 인력 풀 자체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또 다른 지자체의 경우 2년간 2700만원의 예산을 들여서 92명이 참여하고 23쌍이 매칭되었지만, 현재까지 실제로 결혼한 커플은 1쌍에 불과했다.

숫자를 맞추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진짜 맞는 사람을 찾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

그럼 뭐가 필요한가?

결국 나와 맞는 결혼 상대를 찾는다는 것은, 다음 세 가지가 선행되어야 한다.

첫째, 제대로 된 인력 풀이 필요하다.
누가 나의 기준에 맞는 사람인지 알려면, 먼저 충분한 선택지가 있어야 한다. 적절한 조건의 사람들이 모인 곳이어야 한다.

둘째, 상대방이 진짜 검증된 사람이어야 한다.
겉으로는 다 좋아 보인다. 하지만 결혼은 인생을 함께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진짜 모습, 가치관, 성향, 가정환경, 재정 상태 등을 충분히 파악해야 한다. 그냥 한두 번 만나고 느낌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

셋째, 내가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누가 좋은 사람인지 판단하려면, 자신이 뭘 원하는지 명확히 알아야 한다. "그냥 적당히 좋은 사람"은 충분한 기준이 아니다. 가치관은 뭔지, 라이프스타일은 어떤지, 장기적으로 뭘 함께 하고 싶은지... 이런 것들을 정렬해야 한다. 그게 이상형 디자인이다.

마지막으로

결혼 시장은 이미 복잡하고 어려운 곳이다. 경제적 압박도 있고, 심리적 압박도 있다. 하지만 가장 위험한 것은 '급함'이다.

당신이 30대 중반이라면, 시간은 있다. 서두르지 마라. 대신 제대로 준비하라. 자신이 원하는 상대가 누구인지 알고,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제대로 된 환경을 찾고, 그 사람이 진짜 검증된 인연인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라.

"빨리 찾기"가 아니라 "제대로 찾기"가 먼저다. 그것이 결국 행복한 결혼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