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자모쏠도 결혼할 수 있을까? - 대화편
이전 30대 남자 모쏠 외모편에 이어서, 소개팅에서 어떻게 대화를 해야할지 막막한 분들
결정사에 등록하면 다 해결될까? 그렇게 생각하면 오산이야.
결국 내가 변하지 않으면, 돈은 돈대로 쓰고 아무리 내가 원하는 이성이 소개팅에 나오게 되어도
그 관계를 이어갈 능력이 없다면, 소개팅은 소개팅대로 하지만
애프터가 잡히지 않거나, 연애까지 가지못하는 상황이 반복될 뿐이야.
그냥 나가서 시간낭비 , 돈낭비, 에너지 낭비 하지말고 이글 꼭 보고 소개팅 나가길 바랄게.
1. 조급함 금지 (feat. 물음표 살인마)
모쏠의 가장 기본적인 특징이 뭘까? 바로 ‘조급함’이야.
이 조급함은 어디에서 티가 날까? 한마디로 물음표 살인마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같아.
무언가 퀘스트를 깨듯이, 본인이 가져온 질문을 상대에게 막 던지면서
그 답변에 대해서 더 알아가고자 하기보다는
취미가 어떻게 되세요? 독서요. 끝.
가족관계가 어떻게 되세요? 부모님. 저. 언니요. 끝.
이런식으로 취조만 하다가 소개팅이 끝나게 되는 경우들이 많아.
이런 대화들이 반복되다보면 상대방은 대화가 통하는 느낌도 들지 않고,
대답에 대한 피드백도 전혀 없다보니 이 사람과 대화하는 시간이 무의미하게 느껴지게 되고
미래가 기대되는 부분도 전혀 없기 때문에 다음 만남도 자연스레 하고 싶지 않아지겠지.
그럼 소개팅에 나온 여성이 원하는 것은 뭘까?
소개팅은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러 나오는 자리야.
진짜 이사람에게서 궁금한 점들을 가지고 질문을 하고, 그것에 대해서 깊게 알아가는 자리가 되어야해.
예를 들어서,
혹시 취미가 어떻게 되세요? 라고 질문을 했을 때,
상대방이 저는 야구보는 거 좋아해요. 라고 대답을 했다면 모쏠분들은 대부분
아 그러시군요. 저는 축구를 좋아합니다. 이렇게 대화가 끝나게 되는데, 이건 대화가 아니야.
내가 야구에 전혀 관심이 없고 잘모르더라도 그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태도가 중요해.
어떤 팀 좋아하세요 ? 저번 년도에 야구 직관 엄청 많이 가시더라구요.
저도 야구장 가보고 싶었는데, 야구장은 자주 가시는 편이에요? 등등
이렇게 저 대답에서 파생되는 질문들이 들어가줘야 해.
2. 유재석이 될 필요는 없다.
위와 연결해서 대화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정적을 채우기 위해서 내가 말을 많이한다는 것이 아니야.
보통 많이 하는 실수가, 어떻게든 유머스럽게 보이려고 하거나
혹은 정적을 채우는 것이 매너라고 생각을 해서,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기 보다는
내 이야기를 쭉 늘어놓다가 소개팅이 끝나는 경우들이 있어.
내가 굳이 유재석처럼 이 자리에서 진행자가 될 필요는 없어.
중요한 건, 그 사람이 흥미롭게 대화에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는 거야.
상대가 좋아하는 관심사에 대해서 먼저 파악한 후,
그 관심사에 대한 흥미를 표현해주면서 그 사람이 신나서 이야기할만한
질문들이나 주제들을 툭툭 적절하게 던져주는 것들이 중요해.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먼저, ‘경청’이 필수적이겠지?
진중하게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에 대한 질문을 해주는 태도만으로도
반 이상의 좋은 첫인상은 얻어갈 수가 있어.
3. 비언어적인 표현이 생각보다 중요하다.
우리가 대화할 때, 비언어적인 표현이 차지하는 비율이 65%라고 해.
즉 말의 내용보다는 나의 표정, 말투, 목소리, 제스쳐 등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거지.
대화할 때는 상대방의 눈을 적절하게 부드럽게 쳐다보며 대화하는 것이 중요해.
표정도 온화하고 부드럽게 상대방 쪽으로 약간은 몸을 기울인채 내가 경청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도 필요해.
목소리나 어조도 확신이 있는 자신감있는 톤으로 이야기 하기 !
중간중간 공감하는 듯한 끄덕임이나 상대방의 말에 적절한 표정 반응등의 리액션들을 넣어주는 것도 좋아.
단, 뭐든 너무 과하게 하지 말 것 !
텍스트로 최대한 중요한 것들만 전달해봤는데 아직도 감이 잘안오고
어떻게 해야할지는 알겠는데 막상하려니까 잘안된다? 하는 남성분들
그냥 소개팅 나갔다가 평생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 놓치고 오지말고
꼭 그전에 전문가 도움 받아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