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 여자는 결혼이 어렵나요? 1편
고학력 여자는 결혼이 어렵나요?
우리를 찾아 와주시는 내담자 분들 중 특히 학력이 높은 여성분들이 하나같이 하시는 질문이다.
여성의 능력이 좋으면, 진짜 결혼이 어려운 걸까?
보통은 그렇다. 실제 통계청에서도 여성의 학력이 대학원 이상일수록 같은 학력의 남성보다 약 2배정도 미혼률이 높았다.
하지만 나는 고학력임에도 실제로 내담자들을 결혼까지 골인시켜 봤다.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았던, 고학력 여성의 결혼.. 어떻게 가능했을까?
실제 나의 내담자들 사례를 바탕으로 알아보자.
[석사 학력이 장점이자 단점이라는 A양]
최종 학력이 석사인 A양은 올해로 33이다. 얼마 전에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고민에 빠졌다.
친구의 소개로 가볍게 만나 본 사람과 사랑에 빠져서 연애를 시작했다.
처음엔 다 좋을 것만 같았지만 만나다 보니 상대방은 많은 빚을 안고 있었고, 한 달 생활비조차 빠듯한 실정. 학력 또한 높지 않아 어딘가 대화 주제도 계속 어긋났다.
그렇게 상대방의 금전적인 문제로 인한 자격지심으로 이별 통보를 받고 상담에 들어와 주신 A양.
재회를 원하는 A양에게 나는 조심스레 이야기를 건넸다.
나 : “A님,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있으신가요?”
A양 : “네, 선생님”
나 : “ 그렇다면 정말 A님에게 이분은 결혼할만한, 평생을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인가요?”
A양 : “… 아닌 것 같아요”
그렇게 재회를 원해서 상담에 들어온 A양은, 나와 함께 ‘이상형 설계’를 시작하게 되었다.
특이점은 내담자분이 본인의 장점이자 단점에 대학원 졸업을 적으셨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여자가 대학원 나왔다고 하면, 부담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단점에 적었어요”
[능력과 외모 모두 중요하다는 약사 B양]
약사인 B양은 올해로 35이다. 이제는 결혼할 나이의 마지노선은 점점 다가온다는 생각이 든다.
조급한 마음에 친구가 주선하는 소개팅도 나가보고, 흔히들 선이라고 부르는 자리도 나가본다.
의사, 세무사, 약사 등등 수많은 전문직 남성을 소개 받아 봤지만
하나같이 끌리는 사람은 없다. 괜찮은 직업에 지식수준 ..
본인이 열심히 살아온 사람이라는 것도 알겠고, 지식 수준도 높아 대화도 잘 통하는 편이다.
그런데… 왜 하나같이 배 나온 아저씨일까..?
얼마 전 소개팅에서, 초면부터 사랑 고백을 하는 의사 아저씨도 있었지만 부담스러워 거절했다.
많은 것을 바라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잘생기길 바라지도, 옷을 잘 입기를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별나지 않은 외모에 옷도 깔끔하게만, 정말 기본이면 될 것 같은데
그 정도도 눈 씻고 찾아봐도 만나기가 어렵다.
친구가 외모가 너 스타일이라며 소개를 시켜준다는데…
대학교도 일반 학사 졸업에, 직업을 물어보니 동네 조그마한 카페 사장이란다.
고민 끝에 조심스레 거절했다.
사람을 나누는 건 아니지만 이전 연애 경험으로 인해
비슷한 과정을 밟아온 사람이 아니면 대화의 결이 다르다는 걸 느꼈다.
친구들은 사랑 고백을 했던 의사 아저씨 같은 조건이 맞고 나만 바라봐주는 사람과 만나야 한다는데
35이 되어서 이제는 외모가 괜찮은 사람이 아니면 굳이 만나고 싶지 않다.
B양은 결혼할 수 있을까…?
이 두 사연을 읽고, 마냥 남 얘기가 아닌 것 같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고학력 여성은 정말 결혼을 하기 위해서 기준을 낮추거나 무언가를 포기해야만 할까?
내가 내담자들에게 내린 솔루션을 다음 편에서 소개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