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현실과 타협해서 결혼했더니..
지난 글에서 이야기 한 10년 만난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내담자.
이 분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무엇이었을까?
10년만난 연인과 헤어지는 것? 아니면 그 이후에 배우자를 찾는 것?
그 무엇도 아니다. 가장 힘든 것은, 10년이나 만난 내 애인과 헤어질 이유를 찾는 것이다.
사실 이는 비단, 이 분만의 문제는 아니다.
나는 그동안 생각해보면 이상형 설계 하면서 느꼈던 게,’나는 현실과 타협을 잘하는 사람이었구나’ 하는 생각 들더라.
3년만난 남친이랑 헤어지고도, 친구들에게 소개를 광고를 하고 다녔을 때
4번정도 소개에 나간적이 있는데 그때 들었던 생각이
‘소개팅도 4번 하면 많이 한 거 아닌가? 넷 중에 가장 괜찮은 사람 만나야겠다’ 생각한 나였다.
이상형 설계하면서 좋아하는 사람 만나려면 몇 번 나가봐야 할까 셌더니,
세상에…15번은 나가야 원하는 사람 1번은 만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오더라.
그때 깨달았다. 내가 늘 현실과 타협하면서 지내왔구나-
‘일단은 그냥 만나보자’, ‘에이 그래도 사람은 좋았잖아’ 라는 말을 제일 많이 한 것 같다.
이쯤에서 궁금할 것이다.
‘그래서 도대체 그 이상형 설계라는 게 뭔데?’
이상형 설계란, 말 그대로 내가 결혼할 이상형을 설계하는 건데
우리가 보통 이상형이 뭐야? 라고 하면
음… 키크고, 얼굴은 강아지상에, 성격은 다정하고… 뭐 이런 형태로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진짜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었나? 하면 대부분은 아닐 것이다.
“이상형은 이상형일 뿐이지~ 누가 진짜 이상형을 만나”
왜 우리는 이상형을 만날 수 없는 걸까? 왜냐면 애초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강동원이 내 완벽한 외모 이상형이라고 해도, 실제로 만나보면 성격이나 생활면에서 나와 안맞는 게 분명 있을 것이다.
혹은, 이상형이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은 그런 사람이 나를 좋아하게 만들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막상 이상형이 누구인가는 생각해보지만, 그래서 그 이상형이 나를 만나고 싶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도 생각해보지 않는다.
이상형 설계는 이러한 것들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예를 들어, 내가 사자를 만나고 싶다면? 동물원에 가야할 것이다.
아쿠아리움에 가서 ‘어 바다사자네? 사자랑 비슷하지 않을까?’ 하며 만족하면 안된다.
그럼 동물원에 가기만 하면 될까?
사자를 나에게 오게 하려면 육류를 가져가야 한다. 풀이나 야채를 가져가서는 사자가 나에게 오지 않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만나고자 하는 사람이 사자인지, 호랑이인지 정하고 그들이 어디에 자주 출몰하는지 장소를 특정하고
그들이 어떤 것들에 끌려 하는지를 미리 준비해서 장소에 가는 것까지 미리 설계하는 게 이상형 설계다.
그래서 이상형 설계를 하면 뭐가 좋은데-?
우리는 이상형 설계로 소개팅을 하지 않고도 그 사람 외모와 조건만 보고도 나가도 될지말지를 결정할 수 있는 기준을 가지게 된다.
‘그래도 세번은 만나봐야지’ 이런 불상사를 막는 것이다.
에너지 낭비, 시간 낭비, 돈 낭비 하지 않기 위해서 만들어 놓은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을 찾는 지도로 볼 수 있겠다.
10년 만난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내담자분도 다행히 헤어진지 3개월안에 결혼할 상대를 찾아 빠르게 결혼까지 골인할 수 있었다.
다음 글에서는 이상형 설계가 궁금한 분들을 위해 어떤 항목이 있는지, 어떻게 해볼 수 있는지 정보를 가져오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