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바람 피울 때 하는 행동 다들 알고 계시죠?

내 남자가 바람이 났다?  절대로 유쾌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 내가 그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러면 더 속이 터지게 될지도 모릅니다.

솔직히 말씀 드리건데, “선생님, 제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 만나는 것 같아요…”라는 의심을 제기하는 내담자분들은 수없이 많아요.

하지만 근거가 있냐고 여쭤 보면 대답을 제대로 못 하시는 경우들이 대부분이랍니다. 대신 이렇게들 말씀하시는 편이죠: “저한테 마음이 식은 것 같아서요…”,  “태도가 이상해서요…” 등. 이건 주관적인 판단이지 근거가 아니에요. “제가 촉이 좋거든요…” 네, 이건 더더욱 말이 안 되는 말씀이랍니다.

바람 피는 남자들은 어디에선가 어떻게 해서든 티가 날 수밖에 없어요. 중요한 건, 객관적인 증거를 통해 그 ‘티’를 잡아내야 한다는 거죠. 남자가 바람 필때 하는 행동은 매우 다양하지만, 이 글을 읽고 계신 독자 여러분들을 위해 그 중 가장 두드러진 증거 세 가지에 대해 알려 드릴게요.

1, 차 주행 거리가 크게 늘어난다.

자차가 있는 사람이라면 잘 알겠지만 주행 거리가 크게 늘어날 일이 일반적으로 많지는 않아요. 평소 하던 출퇴근이나 데이트가 아닌 지방 출장, 여행 등의 장거리 일정은 여자친구한테도 공유하고 다녀 오는 경우가 많지, 몰래 다녀올 일이 절대 아니지요. 또 평소랑 동선이 조금 달라지거나 길을 헤맸다고 해서 주행 거리가 확 늘어나지도 않아요.

요즘은 스마트폰에 설치하는 위치 공유 어플을 사용하는 커플도 많아서 바람을 피려면 조금은 더 치밀해져야 하는 세상이 됐어요. 다만, 폰은 놓고 다닐 수 있어요. 그렇게 거짓말을 할 수 있죠. 그러나 주행 거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답니다.

비슷한 ‘숫자’ 증거의 또 다른 예로 우리는 카드값을 생각해볼 수 있어요. 눈에 띄는 소비를 본 적이 없는데 카드값이 갑자기 늘어나는 것도 대표적인 바람의 증거 중 하나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다만. 카드값이 잠깐 늘어났다고 해서 바람이라고 판단하긴 어려운 것도 사실이에요. 그래서 만약 카드값 늘어나는 게 여러 번 반복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상대의 바람 가능성에 대해 ‘합리적’으로 의심해 볼 만하답니다.

2, 나와의 연애에서 바라는 게 줄어 들었다.

많은 여성 내담자분들께서는 상대가 바람이 나면 나한테 잘해 주지 않을 거라고 착각들을 하시는 경향이 있으세요. 하지만 의외로, 바람이 나면 여자 친구한테 더 잘해주는 경우가 더 많답니다. 대체 왜 그럴까요?

상황에 따라 더 자세하게 분석해봐야겠지만, 많은 경우 나와의 연애에서 채우고 싶었던 것들을 다른 사람으로부터 채울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답니다. 기존 관계에서는 불만족스러웠던 욕구들이 해소되니, 여자친구한테 요구하던 것들을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되는 거죠. 더욱이 바람 상대와 도파민 가득한 관계가 시작되니 자연스럽게 기분은 좋아지고, 그러다보니 기존 관계에 쓸 에너지가 채워지기도 한답니다.

물론 때로는 죄책감 때문에 여자친구한테 더 잘 해줄 때도 있어요.

남자친구가 나한테 잘 해준다고 해서 무조건 바람이라고 의심하는 건 말이 안 되지만, 갑자기 평소랑 다르게 행동한다? 그렇다면, 대부분 모종의 이유가 있는 건 분명 확실하다고 볼 수 있을 거에요.

요즘 내 남자친구가 뭔가 평소랑 다른 것 같은데 이유를 모르겠다면 진단지를 제출해 보시기를 권장 드릴게요. 그 이유가 바람인지 아닌지도 분석을 통해 우리는 알아볼 수 있게 될 거에요.

3, 비교하는 말에 예민하다.

이건 사실 독자 여러분께서 직접 확인하기엔 좀 무리수를 두는 방법이 될 수 있어요. 왜냐하면,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거든요.

바람을 피고 있는 사람들이 가장 견디기 어려운 말은, 다른 사람과 비교를 하거나 예전 나를 대하던 과거의 태도와 현재를 비교하는 것과 관련된 말이에요. 비교하는 말을 기분 좋게 받아 들이는 사람은 없겠지만, 바람피는 사람들은 대개 예상했던 것보다 더 당황하거나 혹은 필요 이상으로 욱-하고 화낼 수 있어요. 이런 반응을 보인다면, 상대가 바람 필 가능성이 농후한 거죠.

이렇게 비교하는 말은 상대방의 감정적인 동요를 눈 앞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긴 하지만, 연인한테 대놓고 한다면 분명 두 분 사이의 관계에 좋을 리는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관계를 망치더라도 상대의 불편한 심기가 제대로 건드려지는지 확인하는 게 더 중요하다면, 사용 가능한 방법은 맞아요. 다만, 다른 근거가 충분한지, 그리고 내가 지금 이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고 있는 게 맞는지 비교하기 전에 나의 상태를 반드시 먼저 점검하길 당부 드릴게요.

지금까지 이 글에서는 남자가 바람 필 때 하는 대표적인 행동들을 공유해 보았어요. 독자 여러분들께서는 제가 드린 정보를 참고는 하시되, 근거가 부족한 상태에서의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란 점 꼭 명심해주시길 바랄게요. 남자친구 또는 남편한테 바람이 의심된다는 얘기를 했다가 괜히 관계만 망치는 경우도 많이 봤으니까요. 바람이든 아니든, 관계를 망치기보다는 먼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나의 이미지를 지키는 게 결과적으로 더 유리하다는 점 꼭 명심하셔야 합니다!

만약 의심은 가는데 확신이 없다면? 이 때에는, 상대의 바람이 전문가의 분석을 받아보는 게 꼭 필요한 대표적인 상황이라는 점도 기억해주세요. 상대의 바람을 의심한다는 것 자체가 나의 객관적인 시야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해당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답니다.

만약 위의 항목들 중에서 해당되는 건 없는데 막연하게 불안하다면? 사실 남자친구의 바람보다 나 자신의 불안이 관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일 수도 있으니, 이 또한 전문가의 점검을 받아 보셔야 한다는 점 당부 드릴게요.